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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지하철 터널 환기구, 도심 미세먼지 주범… 1곳당 연 미세먼지 251㎏

박재호 의원실, 지하철 터널 환기구의 미세먼지 측정해 발표… “터널 환기구 환경 정비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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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변옥환기자 |  2019.10.21 14:11:54

국내 지하철 지하터널 환풍기 내부 오염 측정 사진 (사진=박재호 의원실 제공)

지하철이 이동하는 지하 터널에서의 공기에 미세먼지가 다량 포함돼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재호 의원(부산 남구을, 더불어민주당)이 한국환경공단에 의뢰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지하 터널의 강제배출 환기구 미세먼지를 측정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측정 결과, 지하철 운영시간 동안 평균 290㎍/㎥의 미세먼지가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에 따르면 측정은 공정성 확보를 위해 한국환경공단에 의뢰해 진행됐으며 β-ray 측정기로 24시간 측정해 지하철 운행 유효시간(당일 오전 5시~익일 오전 1시)으로 산정해 분석한 수치다.

조사 결과, 유효시간 최대 635㎍/㎥에서 최소 32㎍/㎥가 측정돼 평균 290㎍/㎥ 미세먼지가 측정됐으며 이는 미세먼지 경보단계로 보면 ‘매우 나쁨’ 수준이다.

국토부 소속 코레일이 운영하는 수도권 지하철 터널의 강제배출 환기구 1개당 1년에 251㎏의 미세먼지가 배출되는 셈이다. 전체 179곳으로 계산하면 연간 4만 4929㎏의 미세먼지가 배출되는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월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3차 지하역사 공기질 개선대책’을 발표했으며 국토부에서도 올해 여러 지하역사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지하역사로 유입되는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만 있고 정작 지하철 터널 환기구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박재호 의원은 꼬집었다.

박재호 의원은 “지하철 터널 환기구에서 미세먼지를 거르는 장치가 없어 도심 속 국민들이 미세먼지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것이 처음 밝혀졌다”고 밝히며 “그러나 국토부는 대책을 전혀 마련하지 않고 있다. 조속히 지하철 터널 환기구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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