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10.18 17:46:16
부채 금액만 17조원이 넘는 한국석유공사가 해외 근무 직원들에게는 매달 최대 623만원 가량의 임차료를 지원해주는 등 연간 37억원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최인호 국회의원(부산 사하갑, 더불어민주당)은 한국석유공사로부터 받은 해외 근무자 월 임차료 현황 등 자료를 분석해 지난 17일 국감장에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해외에서 근무하는 석유공사 직원은 총 9개국 89명으로 연간 임차료 지원액은 37억원에 달한다.
월 임차료 상위 20명의 근무지를 살펴보면 UAE 아부다비가 1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베트남 호치민 5명, 싱가포르 1명, 카자흐스탄 알마티 1명, 캐나다 캘거리 1명 순이다.
월 임차료의 최대 금액은 UAE가 623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싱가포르 615만원, 카자흐스탄 443만원, 베트남과 캐나다 402만원 순이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석유공사 직원들은 수영장이 딸린 5성급 호텔에 준하는 사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문제는 상위 20명 가운데 14명은 공무원 기준을 초과하고 있었는데 카자흐스탄은 최대 109만원, UAE는 최대 80만원을 초과 지급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석유공사 전체로 보면 해외근무 직원 89명 가운데 42%인 37명이 공무원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호 의원은 “부채비율이 2000%가 넘어 자본잠식 상태인 석유공사가 해외근무 직원들에게는 5성급 호텔에 준하는 사택을 공무원 기준조차 초과하며 지원하고 있었다. 이는 도 넘은 제 식구 챙기기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