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10.16 10:42:41
부산시가 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와 공동으로 오는 17일부터 내달 29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2030부산월드엑스포 주제 공모전’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국제박람회기구(BIE)와 엑스포 전문가들에 따르면 엑스포 유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주제’다. 이를 기반으로 소주제가 파생되고 대회장, 전시장 등 전체 콘셉트가 기획된다.
특히 BIE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는 날도 오는 2021년까지 2년 남짓 남았음에도 부산시는 아직까지 월드엑스포 유치 방향도 잡지 못해 주제 선정이 시급한 상황이다.
게다가 국제 공인 엑스포는 5년 주기로 열리는데 2030 엑스포에 앞선 2025년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다. 같은 아시아권인 만큼 색다른 주제로 차별화를 둬야 유치에 성공할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시 관계자는 “주제 개발은 그 과정도 매우 중요하다. 국민의 공감대를 끌어내기 위한 노력,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과 논의 과정 등도 거쳐야 한다”며 “이는 BIE 실사단 방문 시 토론을 통해 설득하고 평가받게 된다. 중앙정부가 아닌 주관 도시에서 주제 개발에 참여한 전문가 집단이 토론에 참석하고 이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회원국이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공모전은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팀당 최대 3개 작품까지 제출할 수 있다. 수상작은 오는 12월 중 발표될 예정이며 시는 총 4개 작품을 선정해 최우수작 500만원 등 시상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아이디어를 범시민유치위 산하 싱크탱크인 연구지원위원회의 주제 개발 연구와 연계해 시 차원의 주제로 발전시켜 내달 출범할 범정부유치기획단의 2030 엑스포 마스터플랜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오 시장이 BIE 사무국 방문 당시 로세르탈레스 사무총장이 ‘엑스포 유치는 대륙 안배가 아닌 콘텐츠의 질에 좌우된다’고 말한 바 있다”며 “시 차원의 주제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 발굴 노력이 중요하므로 국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주제 공모전은 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 홈페이지 오픈을 전국적으로 알리기 위한 이벤트도 겸해서 진행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