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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의 “전국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 34개뿐”

부산 매출 1위는 10년 연속 르노삼성차… 부산기업 34곳 가운데 20곳은 500위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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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변옥환기자 |  2019.10.14 15:44:40

2018년 전국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매출액 순위 구간별 기업 분포’ 현황표 (자료제공=부산상공회의소)

부산을 대표하는 지역기업의 전국적 위상이 날로 위축되고 있어 지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는 지난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나이스 신용평가사 등의 기업 정보를 토대로 한 ‘지난해 전국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 현황’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매출액 기준 전국 1000대 기업 가운데 부산기업은 34곳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2017년 38개사보다 4곳 줄어든 수치며, 10년 전인 2009년의 48곳에 비해 14개체가 줄어든 셈이다.

게다가 34개사 가운데 20곳은 전국 매출순위 500위 밖으로 확인됐다. 또 르노삼성차, 부산은행, 한진중공업 등 부산 매출 순위 10위권 기업 중 전년보다 매출 순위가 오른 기업은 DGB생명보험과 SM상선 2개사 밖에 없다.

르노삼성차의 경우 전년도 63위에서 77위로 14계단 하락했으며 부산은행은 전년도 147위에서 152위로 떨어졌다. 한진중공업은 206위에서 216위로 하락, 대한제강은 305위에서 362위로 57계단이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매출 1위 기업은 이번에도 르노삼성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2009년부터 10년 동안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으며 이번 조사에서 전국 매출 순위 100위 내에 든 유일한 부산기업이다.

 

전국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의 업종별 현황’ 연도별 비교표 (자료제공=부산상공회의소)

그러나 르노삼성차의 지난해 매출은 5조 5990억원으로 내수 부진과 장기 임단협 문제가 겹치며 전년도 대비 16.6%나 감소해 지역경제 전체에 우려를 더한 바 있다.

지난해 전국 매출 1000대 부산기업 중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과 가장 큰 폭으로 순위가 상승한 기업은 SM상선이다.

SM상선은 신규 개설 노선의 물동량 증가와 운임 상승 등으로 해운 부문이 성장하며 전년대비 매출이 무려 156.8% 성장했다. 전국 매출 순위도 전년도 918위에서 지난해 395위로 523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직전년도 1000대 기업에 들었다가 2018년 1000대 밖으로 밀려난 지역기업은 협성건설, 동일스위트, 경동건설, 일신홀딩스(구 IS건설), 세종, 홍덕산업 총 6곳이다. 반면 선박 탈황 장비 제작업체인 현대글로벌서비스와 명지국제신도시 분양 수익 등으로 수입이 늘어난 삼정이 10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했다.

1000대 기업에서 밀려난 기업들은 부동산 규제 강화와 청약조정대상 지역 지정 등으로 인한 건설경기 침체 타격을 맞은 건설사들이 대부분이다.

한편 전국 매출 1000대 기업의 지역 편중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0개 기업 가운데 753곳이 서울, 인천, 경기의 수도권에 분포해 있으며 특히 전국 매출 100위 가운데 91곳이 수도권인 것으로 집계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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