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부산항 북항 통합개발 2030’의 본격적 추진을 위해 오는 15일부터 내년 2월 10일까지 ‘부산항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 사업 시행자 공모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부산항 북항 통합개발 2030은 부산항 북항 일대 통합개발을 위한 기본 구상으로 시민단체, 학계, 지역 전문가 등과 협의를 거쳐 지난 2017년 12월 확정된 바 있다.
이번 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 사업은 내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약 2조 5000억원의 민간자본을 들여 금융, 비즈니스, 연구개발(R&D)이 특화된 신해양산업 중심지를 육성하는 것이다.
사업 대상지는 부산항 북항 자성대 부두 일대 220만㎡이며 이 가운데 육상은 143만㎡이다. 이는 자성대부두 재개발, 부산역·부산진역 철도시설 재배치·인근 재개발 등이 포함돼 항만, 철도, 배후지역을 결합 개발하는 것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민간의 창의적인 사업 구상이 가능하도록 해양문화관광지구, 복합도심지구, 공공시설지구 등 포괄적인 지구 계획은 제시하되 주요 도입기능은 사업시행자가 제안토록 했다.
사업자는 ‘항만법 제59조’에서 명시하는 항만재개발 사업 시행자의 자격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또 사업 수행능력이 있는 단독법인 또는 2개 이상의 법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 참여해야 한다.
해수부는 사업제안서에 대해 개발, 재무, 관리운영 3개 분야 계획을 종합 평가해 내년 4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발표할 계획이다.
해수부 김성범 항만국장은 “부산항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 사업은 부산의 침체한 원도심 경제를 되살리고 북항의 개발 효과를 부산 전역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사업”이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