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10.14 14:57:08
일자리 창출이 최고의 화두 중 하나로 떠오르는 가운데 부산 해양산업의 디지털 전환으로 ‘부산형 첨단 해양일자리’를 발굴하자고 주장하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부산연구원(BDI)은 14일 BDI 정책포커스 ‘디지털 전환으로 부산 첨단 해양일자리 창출’ 보고서를 발표했다.
부산의 해양산업은 영세한 데다 디지털 전환 지연으로 경쟁력이 약화돼 일자리가 감소하는 추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력 산업인 조선산업은 수주 감소와 고도화 지연으로 폐업, 유후부지 발생으로 이어지며 지역경제 침체를 초래하고 있다.
부산연구원이 이번에 제안한 산업 디지털 전환은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해양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를 창출하자는 것이다.
현재 네덜란드 로테르담, 스웨덴 말뫼, 독일 함부르크, 미국 LA 등 해외 해양 선진도시들이 디지털 전환으로 산업 경쟁력을 키우고 첨단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고서에서는 부산 해양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부산 부스트 벨트 조성 ▲부산 PortXL 도입 ▲부산 공공연구기관-대학 간 해양스핀오프 창업 활성화 ▲첨단 해양직무 역량강화 전문기관 설립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유휴 공업지역이 늘고 있어 난개발이 우려되는 영도 동삼~청학지구에는 첨단 해양일자리 창출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는 부산 부스트 벨트 추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장하용 연구위원은 “전국 105개 해양 산업체의 부스트 벨트 입주 의향 조사 결과 43개가 적극적인 투자 의향을 보였다”며 “벨트 조성 시 총 1779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부산 PortXL(Port&Ocean Accelerator)은 신기술을 보유한 경쟁력 있는 해양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에 그치지 않고 육성까지 추진해 첨단 해양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개방형 프로그램이다.
부산 공공연구기관, 대학의 첨단 해양스핀오프 창업을 활성화하는 프로그램도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장 연구위원은 “해양산업 디지털 전환이 성공하기 위해선 해양분야 공공연구기관 소속 연구원과 대학교원 본인이 수행한 해양 연구개발 결과를 상용화로 연결할 수 있는 해양스핀오프 창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