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10.14 13:47:51
지난해 발전사 협력사 직원 고(故) 김용균씨가 작업 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도 올해 중부발전에서 협력사 직원 1명이 숨지는 등 위험 외주화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인호 국회의원(부산 사하갑,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5개 발전사로부터 받은 최근 5년(2015~2019년 8월) 안전사고 발생 현황 자료를 분석해 14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5년간 전체 사상자 271명 가운데 협력사 직원이 약 98%의 비중인 265명으로 발전사 정규직 6명보다 44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관별로는 남부발전이 102명(38%)으로 사상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남동발전 58명(21%), 중부발전 50명(19%), 서부발전 39명(14%), 동서발전 21명(8%) 순으로 많았다.
이 가운데 중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은 사상자 전원이 협력사 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숨진 직원의 수는 김용균씨 사고가 발생한 서부발전이 4명(31%)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중부발전 3명(23%), 나머지 3개사가 각각 2명(15%)으로 동일하다. 문제는 사망자 13명 모두 협력사 직원이다.
올해의 경우 중부발전 협력사 직원이 떨어지는 크레인 와이어 장치에 맞아 숨을 거두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총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최인호 의원은 “고 김용균씨 사고 이후 많은 안전관리 강화 대책들이 발표됐음에도 현장에서는 여전히 협력사 직원들만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발전사들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