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맨’으로 유명한 개그맨 강성범 씨가 12일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참석해 “조국이 검찰개혁의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12일 서울 서초동에서는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제9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주최측인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맨연대가 ‘마지막 촛불집회’라고 밝힌 이날 집회에 참석해 단상에 오른 개그맨 강성범 씨는 먼저 특유의 속사포 랩으로 2호선 역 이름을 나열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후 강 씨는 “그동안은 ‘조국이 아니면 안되느냐’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분명히 계셨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제는 조국이 아니면 안되게 되버렸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는 “검찰 개혁의 의지가 있고, 능력이 있어도, 조국 일가가 저렇게 저잣거리로 내몰리는 상황을 보고도 ‘내가 검찰개혁 하겠소’라고 나오는 사람이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이후 강 씨는 “이번 집회를 마지막으로 촛불집회가 중단되지만 검찰이 국민의 명령을 듣지 않으면 즉각 다시 촛불을 들 것”이라며 “이번에는 2호선이 아니라 1호선 모든 역에서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일어날 것”이라고 발언을 마무리해 큰 박수를 받았다.
강씨는 과거 시사성 개그 코너를 진행하며 보수·진보를 가리지 않고 집권여당을 비판하는 스탠스를 취했지만,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정부의 ‘연예인 블랙리스트’에 올라 많은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