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10.07 10:12:30
부산시가 지난 3일 발생한 사하구 구평동 예비군 훈련장 성토면 붕괴사고의 원인 규명과 신속한 복구 방안 마련을 위해 ㈔대한토목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에 원인조사반을 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조사반은 이번 산사태 피해 원인 분석과 규모 산정, 향후 복구 방안 수립 등을 이날부터 향후 2개월 동안 추진할 예정이다.
산사태 발생 당일인 지난 3일 실시한 대한토목학회 현장 조사에 따르면 원지반, 성토부 일대의 강우 침투와 침투수의 유출에 따라 지반 강도 저하가 발생했고 수압 증가로 성토사면이 붕괴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조사반은 현장 정밀조사로 붕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한 뒤 석탄 부산물 처리 방안과 항구적 사면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정밀조사에는 피해 원인, 규모, 복구 방안도 포함된다.
시는 우선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응급 복구 작업을 하고 있으며 현재 물이 유출되는 위치에서 계곡부 우측 원지반으로 유도 배수를 하고 있다.
또 토사 유실에 의한 하류 피해 방지를 위한 천막 덮기, 안전시설 설치, 마대 쌓기 등도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항구복구는 정밀조사 결과에 따라 석탄재 제거와 복구 방안을 종합 마련한 뒤 현장 여건에 맞는 공법을 적용해 내년 우기 전까지 복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는 기존 산사태 취약지역뿐 아니라 부산의 산 전체에 대해 지반, 지질, 사방 등 전문가 그룹이 투입돼 산사태 위험 요인 여부에 대해서도 정밀조사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