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전국기능경기대회가 4일 오전 11시 해운대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전국 시·도 대표선수 1847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막했다.
이 대회는 메카트로닉스 등 50개 직종에 전국 17개 시·도 대표 선수단 1847명과 관계자 2만여명이 참여하는 명실상부 숙련 기술인들의 축제다. 부산에서 이번 대회가 열리는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16년 만이다.
4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부산시 벡스코와 부산기계공고 등 6개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참가 학생들은 3년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8일간 열전을 벌이게 된다.
이번 대회는 일본의 핵심기술 수출 규제 조치와 맞물려 기초기술과 뿌리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열려 더욱 의미가 크다.
특히 ‘예비 숙련 기술인의 발굴, 지역 간 기술·기능 수준 비교를 통한 기술 향상’이란 목적으로 어린 꿈나무들에게 숙련 기술인에 대한 이해를 돕고 체험할 수 있는 ‘미래세대 직업진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번 대회 입상자는 메달과, 상장, 상금을 받게 된다. 금메달은 1200만원, 은메달 800만원, 동메달 400만원 및 우수상은 100만원의 상금을 각각 받으며 해당분야 자격증 시험을 면제받는다.
게다가 입상자 가운데 일부는 삼성그룹과 현대그룹 등에 취업할 수 있으며 직종별 금메달 수상자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권을 얻는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김석준 시교육감은 “16년 만에 부산에서 기능인들의 축제의 장이 열렸다”며 “이번 대회가 기능인의 사기를 진작하고 마음껏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꿈을 실현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