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일반고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익힌 기술로 공기청정기를 직접 만들어 지역 소외계층에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금정고 소프트웨어(SW) 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만든 공기청정기를 지역사회의 저소득 노인과 학생들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나눠주는 ‘나눔 행사’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금정고의 SW 동아리는 교내 메이커 교육 활동을 통해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는 미세먼지를 예방하기 위한 공기청정기 제작 기술을 배웠다.
학생들은 터득한 기술을 바탕으로 공기질과 온·습도를 자동으로 측정해 표시하고 공기질 상태에 따라 공기를 정화하는 공기청정기를 개발해냈다.
SW동아리 학생들은 제작원가 2~3만원 상당을 들여 공기청정기 11대를 만들어 교직원에게 7만원씩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공기청정기를 추가 제작해 지역 내 사회적 약자에게 기증하는 나눔 행사를 펼쳤다.
학생들은 지난달 23일 명장1동 주민센터와 지난달 25일 동래교육지원청을 방문해 각각 공기청정기 10대씩을 기증했다.
금정고 SW동아리 배수찬 학생은 “SW와 메이커 교육으로 배운 지식과 기술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금정고는 2018학년도부터 SW교육 선도학교로 지정돼 무한상상실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메이커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코딩 교육과 연계한 부산형 메이커 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박정수 금정고 교장은 “동아리 학생들이 메이커 교육을 통해 배운 기술로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고 있어 기특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학생들이 4차 산업시대에 필요한 미래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