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9일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 회센터 지하 화장실에서 발생한 유해가스 누출 사고 현장 (사진=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공중화장실에서 누출된 유독가스를 마시고 쓰러진 여고생이 두 달째 의식불명 상태에서 투병하다 최근 안타깝게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A양이 쓰러진 화장실 인근에서 유독가스 누출사고를 낸 회센터 관계자 등을 입건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민락 회센터 관계자 3명과 수영구청 관계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사고는 지난 7월 29일 오전 3시 37분경 수영구 민락동 ‘민락 회센터’ 지하에 있는 여자공중화장실에서 유해가스인 황화수소가 누출돼 이를 마신 A모(19, 여)양이 쓰러진 것이다.

이후 A양 어머니의 신고로 부산대학병원으로 후송된 A양은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상봉요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 27일 오전 11시 57분경 숨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진료의 소견에 따르면 A양은 황화수소 중독에 의한 무산소 뇌 손상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A양의 유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수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