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9.27 16:27:25
부산시와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장이 오는 28일 오후 4시 다대포해수욕장 야외무대에서 ‘2019 바다미술제 개막식’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바다미술제는 부산 출신의 서상호 전시기획자가 전시감독을 맡아 ‘상심의 바다’란 주제로 오는 28일부터 내달 27일까지 다대포해수욕장과 해변공원, 다대 쓰레기 소각장 일대에서 열린다.
바다미술제가 다대포에서 열리는 것은 지난 2015년, 2017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출품작 대부분이 기성작품이 아닌 다대포해수욕장에 특정해 현장에서 직접 제작, 설치된 것이 큰 특징이다.
비엔날레조직위는 실제 참여 작가 대부분이 작품 구상단계부터 다대포해수욕장을 직접 방문해 다대포만이 가진 자연 특성을 작품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 주제는 연인과의 이별에서 비롯된 상실감을 표현한 돈 깁슨의 노래 ‘상심의 바다’에서 착안한 것으로 바다를 자연환경, 생태, 삶의 터전 등 다양한 의미가 있는 곳으로 보고 환경오염을 비롯한 다양한 쟁점을 언어로 풀어보고자 시도한다.
전시는 ‘상처의 바다’ ‘변화의 바다’ ‘재생의 바다’ 3개 섹션으로 구성되며 12개국의 35명 작가가 제작한 21개 작품이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바다미술제는 관객이 보다 작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작가와 작품 수는 줄이되 작품 규모는 대형화하고 수직적 설치 작품 위주에서 친환경적, 친인간적인 수평적 설치 작품으로 구성했다.
무엇보다 모래, 바람, 파도 등 자연환경이 작품의 일부로 녹아들어 전시기간 내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관객이 감상할 수 있도록 둔 것도 큰 특징이다.
참여 프로그램은 전시기간에 걸쳐 다수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단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사전 신청으로 운영되며 세부사항은 부산비엔날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2019 바다미술제를 찾는 시민은 환경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받은 상처가 자연과 인간 친화적인 예술작품을 통해 치유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