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세상을 떠난 고(故) 윤창호씨 사고 1주기를 맞아 부산교통공사가 부산도시철도 주요 역사에서 ‘음주 후 도시철도 이용 캠페인’을 개최한다.
부산교통공사는 오는 30일과 내달 1일 이틀 동안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10시, 오후 5~8시에 걸쳐 서면역, 시청역, 센텀시티역에서 ‘NO 음주운전, YES 도시철도’ 캠페인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무엇보다 이날 고 윤창호씨의 친구들 5명이 공사와 함께 주축이 돼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음주 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문화를 정착해 음주운전 행위를 근절하고자 고인의 친구들과 뜻을 모아 이번 행사를 준비한 것이다.
행사가 열리는 역사에는 ‘팝업기부존’과 ‘음주운전 근절 체험존’이 마련된다. 팝업기부존에서는 생활 속 기부를 실천할 수 있는 곳으로 300장 한정판 교통카드, 달력, 건강음료를 팔며 수익 전액은 교통사고 피해자 유가족 지원금으로 기부된다.
또 고 윤창호씨 친구들과 함께하는 ‘음주운전 근절 체험존’은 서면역 역무실 앞, 시청역 시청 출입구 앞, 센텀시티역 1·2번 출구에서 열린다.
체험존은 시민이 음주운전 피해자에게 ‘한 줄 포스트잇’으로 응원을 보내는 한편 시민참여형 음주감지기 측정 퍼포먼스를 열어 퍼포먼스 참여 시민에 건강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곳이다.
주류업체와의 협업도 눈길을 끌고 있다. 공사와 ㈜대선주조는 협업을 통해 이달 말부터 ‘음주 후 도시철도 이용’을 장려하는 문구가 부착된 대선소주 제품을 선보인다.
부산교통공사 이종국 사장은 “이번 캠페인이 음주 후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중요성을 깨우치는 것은 물론, 음주운전이 근절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제공할 이번 행사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제2윤창호법이라 불리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지난 6월 25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개정안은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기존 혈중알코올농도 0.05%에서 0.03%로 강화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