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9.25 15:09:57
지난해 1000억원 이상 발주 실적이 있는 22개 공공기관 가운데 국토교통부 공공기관의 발주 공사장에서 산업재해 피해자가 526명(사망 22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재호 의원(부산 남구을, 더불어민주당)은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공공기관 발주공사 재해 현황’ 자료를 통해 이같은 피해자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22개 공공기관의 발주 공사장에서만 근로자 1062명이 산업재해를 입고 4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재해자 180명, 사망자 5명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 2014년 이후 국토부 소관 공공기관의 산업재해재수는 총 2545명(사망자 110명)으로 전체 조사 대상 공공기관의 산업재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국토부 공공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관한 공사의 산업재해자 수는 전년대비 78명 증가한 226명으로 전체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문제를 제기한 박재호 의원은 “공공기관은 주요 SOC 사업을 수행하며 발주공사에 대한 산재 예방에 앞장서야 하지만 실제는 공공기관 작업장에서 산재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공공기관 산재 재해가 국토부 공공기관에 집중 발생하고 있는 만큼 국토부의 실효적인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