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 사와 손잡고 고효율 연료전지 국산화를 추진한다.
SK건설은 24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본사에서 블룸에너지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생산과 공급을 위한 합작법인 및 국내 생산공장 설립에 관한 합작투자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블룸에너지는 세계적인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업체로, 안정적 전력 공급이 필요한 애플, 구글, eBay 등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600여 개 전력 다소비 고객 사이트에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를 설치, 350MW 규모의 전력을 공급 중이다.
SK건설은 지난해부터 블룸에너지와 합작투자계약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앞서 SK건설은 연료전지를 수입해 설치하던 단순 시공사의 영역을 넘어 ‘고효율 분산전원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목표로 사업비전을 세웠으며, 지난 1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등 합작법인 설립에 속도를 냈다.
합작법인은 오는 11월 설립 예정이며, 두 회사의 지분은 SK건설이 49%, 블룸에너지가 51%다. 현재 생산공장 건립 부지 선정을 위해 복수의 후보 지역을 검토 중이다. 본격 국내생산을 내년 상반기까지 추진하는 것이 목표이며, 생산 규모는 연산 50MW급으로 시작해 400MW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