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 운동의 효과가 가시화되며 일본 현지 관광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 아베에 대한 불만이 끓어오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JP뉴스 유재순 대표는 “오이타, 벳푸, 후쿠오카 등의 백화점, 면세점은 거의 손님이 없어서 한가한 편”이라며 “13일 추석이 있어서 일본 관광지에서는 특수 효과를 누렸었는데 전혀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유 대표는 “오이타현 여관호텔생활위생동업조합에 의하면 8월 한달 한국 관광객이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서 80% 감소했고, 10월은 9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현지신문 보도를 전했다. 그는 “오이타 뿐 아니라 서일본철도 17개 호텔 체인점도 7월 한국인 관광객이 40% 감소 했는데, 8월에는 60% 떨어졌다고 한다. 오는 10월에는 80% 이상, 90% 이상 감소를 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그리고 10월 예약자는 현재 지금 제로”라고 전했다.
이어 유 대표는 “규슈 관광 업체 관계자들의 말에 의하면 ‘우리는 이대로 가다가는 도산한다’, ‘대책을 세워달라’는 목소리가 굉장히 무성하다”는 서일본신문 보도내용을 전했다.
문제는 이런 관광업계의 요구를 아베 정부가 외면하고 있다는 것.
유 대표는 “도산의 말까지 나올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데도 아베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문제 없다’는 주장만 하고 있다. 그래서 현지에 취재를 한 일본 기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서너 명이 앉기만 하면 아베 총리의 욕을 한다. 속된 말로 이를 박박 갈 정도로 욕을 하고 있다. 증오심에 불타 있다”고 전했다.
관광업계 종사자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이들이 관광객에 의존하는 자영업자여서 일반 기업과 달리 체감 피해가 크기 때문. 하지만 아베 정부는 “중국이나 미국인 관광객이 증가했기 때문에 별 문제 없잖아”라는 방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