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기장군이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발생해 확산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관내 유입 차단을 위해 특별 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이 병은 이병률이 높고 급성형에 감염되면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기 때문에 양돈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주는 질병이다. 사람이나 다른 동물은 감염되지 않고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만 감염된다.
현재 사용 가능한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달 중국에서 발생한 이래 베트남, 라오스, 북한 등 아시아 전역으로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기장군은 지난 18일 가축방역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축협 공동방제단 등 관계기관과 협조를 통해 신속한 방역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방지를 위해 군은 소독 약품, 차량 방역 지원, 예찰 강화 등 예방 조치를 진행하고 돼지 축사 인접지 거점초소 3곳을 설치해 출입 차량 이동 통제와 소독에 나서고 있다.
이어 지난 19일에는 관계자 합동으로 관내 거점초소 설치, 운영 사항을 점검하고 철마면 고촌리 일대 돼지축사에 집중 방역을 시행한 뒤 돼지 사육 농가의 우려와 방역 관련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군 관계자는 가축 사육 농가 관계자들에게 “정기적 육안 관찰, 자가 방역, 외부인 및 차량 출입 통제, 주변 농가 방문, 축산 농가 모임 자제 등 차단 방역에 철저해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