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이 빠르게 북상하고 있는 올해 17호 태풍 ‘타파’에 대비해 양식 시설과 양식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20일 각 영업장에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태풍은 오는 21일 일본 오키나와를 통과해 우리나라 제주, 남해, 동해안으로 접근해 22~23일 사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번 태풍은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돼 양식 시설이 많은 지역에는 양식 생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수산과학원은 지적했다.
우선 육상 수조 양식장에서는 ▲강풍 대비 지붕 등 시설물 단단히 고정 ▲탁수 유입 방지 위해 취수구 점검 ▲정전, 단수에 대비해 깨끗한 사육수 충분히 저장 ▲산소공급장치, 비상발전기 가동 여부 등의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
또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가두리 그물망, 닻, 부자에 연결돼 있는 로프 단단히 고정 ▲그물망 점검 ▲이동이 가능한 양식장 관리선, 시설물의 안전한 장소로 대피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수산과학원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태풍의 영향을 받는 모든 양식장에서는 태풍이 접근하기 전부터 소멸할 때까지 양식 생물에 사료 공급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고 수산과학원은 조언했다.
태풍이 완전히 소멸하면 육상 수조 양식장에서는 깨끗한 해수로 교체하고 수조에 유입된 모래, 펄 등의 이물질을 빨리 제거해 수질 저하에 따른 2차 질병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양식장에서는 미리 태풍에 잘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무엇보다도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 점검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