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88577’ 롯데 자이언츠의 ‘비밀번호’를 끊어내고 롯데에 가을야구 DNA를 심어준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다시 롯데 사령탑에 오를까.
롯데 자이언츠는 19일 내년 2020시즌을 시작으로 롯데와 함께할 신임 감독 선임 과정을 공식 발표했다.
롯데는 현재 ‘활발한 출루에 기반한 도전적 공격야구’에 적합하고 원활한 소통으로 동기부여가 가능하며 적극적인 데이터 활용력과 강한 열정을 지닌 적임자를 찾고 있다.
이에 지난 2주 동안 감독 후보를 선정했으며 심층 면접과 평가를 시작했다고 롯데 자이언츠는 밝혔다.
지난 17일 성민규 단장이 미국으로 출국해 각 후보자 소속 구단의 공식 허가를 얻어냈다. 이에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을 비롯해 스캇 쿨바, 래리 서튼 3명을 대상으로 대면 인터뷰를 할 예정이다.
또 현재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공필성 대행을 포함한 KBO 리그 내 감독 후보 4~5명에 대해서도 ▲야구 철학 ▲열정 ▲팀에 대한 적합성 등을 판단하는 심층 면접을 하고 있다.
롯데 구단 측은 “팬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에 매우 죄송하다”며 “차기 감독 선임은 면밀한 검토를 거쳐 선수와 소통하고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팀 운영이 가능한 자를 선임하겠다. 향후 코칭스텝, 선수단의 재정비를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은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시즌 동안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맡으며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둬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5년 멕시칸리그 감독을 끝으로 현장에서 물러난 상태다.
또 전 현대 유니콘스 외국인 선수 출신인 스캇 쿨바는 1966년생으로 현역 시절 NPB와 KBO를 거치며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 현재 LA다저스 산하 트리플 A팀인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에서 타격 코치로 재직 중이다.
역시 전 현대 유니콘스 및 기아 타이거즈의 외국인 선수 출신인 래리 서튼은 지난 2005년 KBO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바 있다. 현재 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싱글 A팀인 윌밍턴 블루락스에서 타격 코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