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9.09.20 08:54:25
고양시(시장 이재준)는 18일 국내 첫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파주에 이어 연천 농가에서도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각종 축제와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등 선제적 방역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재준 시장은 이날 오전 아프리카 돼지열병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인파 이동에 따른 ‘방역 틈새’를 막기 위해서 당장 코 앞에 닥친 9월 행사 취소가 불가피하다”며 “부득이한 사정이 없는 한 취소‧연기하여 양돈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백신이 없고 전염력이 강하며 폐사율도 최대 100%인 속수무책의 질병으로, 유입부터 철저히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고양시 양돈농가는 총 22곳으로 돼지 7900여 두에 달하며, 이들 농가는 돼지열병 발생지인 파주 연다산동과 불과 11km 거리인 일산서구 구산동에 집중돼 있다.
고양시는 발병 우려가 불식될 때까지 시에서 주최‧주관하거나 후원하는 행사를 가급적 취소‧연기할 예정으로, 부득이하게 실시해야 하는 행사의 경우 사전 방역조치를 철저히 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고양시는 지난 17일부터 즉시 방역대책상황실을 꾸리고 정부 재난단계 중 최고 수준인 ‘심각’을 발령했으며, 긴급 일제소독, 통제초소 설치, 10km 이내 농가 이동제한 등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 또한 대화‧원흥에도 2개소의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하여 2교대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CNB뉴스(김포)=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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