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해양수산청(부산해수청)이 부산항 도급, 화물고정(라싱) 인력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공개채용을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부산항 항만 인력 공급 체계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 항만 근로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체결한 ‘부산항 노·사·정 기본 협약’과 ‘부산항 노·사·정 세부 협약’ 체결에 따른 후속조치다.
협약 주요 내용은 부산항 공용부두에서 하역 물량에 따라 임금을 받는 도급 인력과 선박 컨테이너 양적하 시 이를 고정하는 작업자 결원 발생 시 ‘부산항 항만인력수급관리협의회’ 주관하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개 채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공개채용 규모는 도급 12명과 화물고정 6명, 총 18명으로 원서는 오늘(11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접수한다. 공채는 원서 접수, 서류 심사, 면접을 거쳐 합격자를 발표한다.
채용의 경우 도급 분야는 부산항만물류협회에, 화물고정은 부산항만산업협회에 각각 위탁해 시행한다.
심사는 부산해수청, 부산항만공사, 부산항만물류협회, 부산항만산업협회, 부산항만연수원 소속 각 1명과 관련 기관·단체에서 추천하는 외부 전문가가 서류 심사와 면접위원으로 참여한다.
부산해수청 최국일 항만물류과장은 “도급·화물고정 인력에 대한 이번 첫 공채를 계기로 부산항에서 항만 인력 채용 비리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투명, 공정한 항만 인력 공급 체계가 확립되도록 노·사·정이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