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로 북상하며 전국에 강한 비바람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항도 팽팽한 긴장 속에 철저한 점검과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부산항만공사(BPA)는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드는 6일 오후 2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BPA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총괄통제반’ ‘운영대책반’ ‘시설점검복구반’ ‘지원반’ 4개 반으로 편성돼 이번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까지 24시간 비상체제로 가동된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부산항 각 부두와 공사 현장별로 안전점검을 했다. 부두 운영사는 컨테이너와 크레인이 강풍에 쓰러지지 않도록 시설물 고박 작업에 나섰다.
또한 각종 선박은 오늘(6일) 오후 9시까지 모두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태풍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정박지에 있는 선박은 오후 3시, 5000톤 미만은 오후 6시, 5000톤 이상은 오후 9시까지 대피해야 한다.
항만 내 하역작업도 이날 오후 9시를 기점으로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까지 일시 중단된다.
남기찬 BPA 사장은 “이번 태풍으로 부산항에서 시설 파손, 인력 피해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점검과 예방 활동을 철저히 하고 있다”며 “관련 업·단체에서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