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복천박물관이 오는 10일부터 11월 3일까지 총 55일 동안 부산 복천동 고분군 발굴 50주년을 기념하며 ‘의식주, 1600년 전 복천동 사람들’ 전시를 연다고 6일 밝혔다.
부산의 역사적 기반인 복천동 고분군은 지난 1969년 주택개량사업 중 우연히 발견된 뒤 총 18차례 조사가 진행돼 삼국시대 부산의 고분 문화를 대표하는 유적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전시는 복천동 고분군 출토 유물을 새롭게 생활사의 관점에서 재조명해 1600년 전 복천동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크게 의복, 음식, 주거, 생산, 교육, 예의 6개 주제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복천동 고분군을 중심으로 주변 유적인 동래 패총, 낙민동 유적과 최근 삼국시대 마을이 조사된 두구동 취락 유적 출토지 유물들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생활 모습을 복원하기 어려운 부분은 당시 집과 마을의 모습, 도구 사용 모습 등을 그림으로 복원해 내용을 보완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개막일인 오는 9일 오후 2시 ‘복천동 고분군 발굴 성과와 의의’를 주제로 부산대 신경철 고고학과 명예교수의 특별 초청 강연회도 열릴 예정이다.
오는 27일과 내달 25일 오후 3시에는 부대 행사로 ‘갤러리 토크’가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로 복천동 고분군의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재평가되고 새롭게 인식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