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9.06 10:14:02
오거돈 부산시장이 지난 5일 오후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를 잇달아 방문해 노동계 주요 건의사항을 들었다. 특히 민주노총을 방문한 것은 부산시장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는 노·정 협의 정례화 건의를 비롯해 벡스코, 풍산마이크로텍 노동자 문제, 침례병원 공공화 등과 같은 시 노동 현안 해결방안을 시 차원에서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오거돈 시장은 “오늘 이 자리가 바로 노·정 대화의 시작이 되는 자리다. 시의 노동 현안 해결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부산형 노·사·민·정 협의 모델을 구축해 타 시·도의 모범이 되도록 협력해 나가자. 나머지 노동 현안에 대해서는 실무적 논의를 시작하는 등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에서는 부산형 노·사 상생 일자리 모델 발굴, 사회적 대화 기구인 노·사·민·정 협의회 활성화를 당부했다.
오 시장은 유럽 순방 중 르노 본사를 방문해 신규 물량을 배정 요청한 사실을 언급하며 지역과 기업의 상생을 위해 노조 차원의 협력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오거돈 시장은 지역 경제 부흥을 위한 요건으로 동남권 관문공항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노총 차원의 협력을 구했다. 오 시장은 “제대로 된 공항을 위해 현재 국무총리실에서 판정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지역 경제와 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사안이므로 많이 도와달라”고 전했다.
한국노총은 오 시장의 신공항 발언에 이를 추진하기 위한 결의대회 개최 계획을 제안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서영기 한국노총 부산본부 의장은 “부산이 타지역보다 노·정 관계가 좋고 소통이 원활하단 이야기가 들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