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강서구 미음동에 위치한 선박 평형수 처리설비 분야 유망기업 ‘㈜파나시아’가 미음동 국제산업물류도시에 두 번째 공장을 유치해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 선점에 나선다.
부산시는 지난달 30일 ㈜파나시아(PANASIA)와 신증설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파나시아는 급증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미음동 본사 인근 4000여평 부지에 200억원을 투자해 제2공장을 건설한다.
제2공장이 지어질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는 세계 6위 컨테이너 항만인 부산 신항과 김해국제공항이 인접해 있고 물류 교통망이 발달해 있어 해외 영업과 제품 수출 등에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투자가 끝나는 내년 8월에는 제품의 안정적인 수급과 품질 경쟁력 확보는 물론 55명의 신규 고용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파나시아는 지난 1989년 설립한 중소기업으로 선박 평형수 처리설비와 육상, 선박용 배기가스 처리설비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파나시아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을 정화하는 친환경 설비 제작 분야에서 글로벌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선박 평형수 처리 시스템은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8% 정도를 유지하며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IR52 장영실상’을 지난 2011, 2016, 2019년 3차례 받았고 특허를 268건이나 보유한 유망 기술기업이다.
내년 1월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발효로 전 세계 모든 선박의 황산화물 배출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올해부터 선박 탈황 설비의 수주 물량과 매출이 획기적으로 늘어났다.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 역시 오는 2024년 9월까지 전 세계 모든 선박 설치 의무화에 따라 파나시아는 계속해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 5월 에스엔시스 생산, 연구시설 유치에 이어 최근 파나시아 신증설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은 그간 오거돈 부산시장이 조선기자재 기업 대표들을 만나 유치 활동을 펼쳐온 성과”라고 설명했다.
오거돈 시장은 “창사 3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에 제2공장 투자를 결정한 파나시아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우리 시는 파나시아를 비롯한 지역 조선기자재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