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난 3일 오후 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부산 첫 민·관 협치 기구인 ‘부산시민협치협의회’를 출범했다.
부산시민협치협의회는 오거돈 부산시장의 민선 7기 공약사항으로 지난 7월 민·관 협치 활성화를 위한 조례가 제정되고 2달 만에 협의회가 출범하게 됐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민과 사회단체 대표, 공무원 등 총 27명이 위원으로 위촉됐다.
향후 협의회는 ▲민·관 협치에 대한 사항 ▲시정, 사회혁신 등 제도 개선에 대한 사항 ▲시민 참여의 다양화와 공론화에 대한 사항 등을 심의하고 권고하는 활동을 한다.
출범식에 참석한 오거돈 시장은 “역사적인 출범을 맞았다. 그야말로 민과 관의 경계를 허물고 잘못된 제도를 개선하며 여러 갈등 현안을 함께 풀며 부산이 나아갈 미래를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 시장은 또 지난 유럽 순방에서 경험한 것을 소개했다. 그는 “유럽에서 철도를 이설하거나 과거 창고로 사용되던 곳을 문화 예술 창작 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도시재생 과정을 전부 협치로 풀어냈다”며 “유럽이 선진적인 이유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바로 협치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협치는 시대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 직후 서울연구원 협치연구센터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정병순 센터장의 민·관 협치 활성화 방안에 대한 특강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