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8.30 15:44:46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29일 고수온 특보가 해제됨에 따라 그동안 고수온에 스트레스를 받은 양식생물의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첫 고수온 특보는 지난 8일 발령돼 22일 동안 이어져 왔다. 다행히 지난해 고수온 특보 기간인 44일에 비해 훨씬 기간이 줄어 피해도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올해 포항, 거제에서는 넙치, 강도다리, 조피볼락 등 양식 생물의 폐사가 발생해 지자체와 관계기관이 함께 폐사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고수온에 장기간 노출된 양식 생물은 작인 요인으로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양식장에서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수산과학원은 “양식 생물이 안정될 수 있도록 적정 사육 밀도를 유지하고 선별 작업 등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작업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육상 양식장에서는 사육수에 산소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환수량을 조절하고 액화산소를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좋다.
해상 양식장에서는 해수 소통이 원활하고 충분한 산소 공급이 이뤄지도록 그물 관리를 해야 하나 그물 갈이와 같은 작업은 되도록 늦추는 것이 좋다.
수산과학원은 또 “고수온에 노출된 양식 어류는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에 건강 관리를 위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장기간 먹이를 먹지 못해 소화 기능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사료 공급량은 서서히 늘리고 영양제를 첨가한 양질의 사료를 공급해 질병 저항력을 높여주는 게 좋다고 수산과학원은 덧붙였다.
특히 면역력 약화로 연쇄구군병, 에드워드병, 비브리오병, 활주세균증, 스쿠티카충, 참돔이리도바이러스병 등의 감염성 질병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질병 징후가 보이면 신속히 수산질병관리사 등의 전문가 진단으로 처방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