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6박 8일의 일정으로 유럽 핀란드, 프랑스, 영국 등지를 방문 중인 가운데 지난 27일 프랑스 파리 도시재생의 성공 사례인 리브고슈, 이씨 레 물리노 지역을 방문했다.
이날 오 시장을 비롯한 방문단이 들린 파리 리브고슈 협의개발지구는 센강의 왼쪽 연안에 위치한 파리 13구를 재정비하는 구역으로 지난 1991년 파리도시개발공사 주관으로 시작했다.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지구는 철로 위 인공지반을 형성해 새로운 생활 부지를 마련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사회적 약자층, 대학생, 고임금 회사원까지 다양한 계층의 주민이 거주하는 점과 30년 동안 장기적인 공사를 진행해 왔다는 점도 돋보인다.
오거돈 시장은 상드린느 모레 파리도시개발공사 CEO와의 접견에서 “부산도 원도심을 활력 있는 도시로 만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부산대개조 프로젝트의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성공 사례로 일컬어지는 리브고슈 개발에 참여했던 분들이 부산을 방문해 많은 노하우를 전해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파리도시개발공사 측에서도 향후 지속적인 실무 협의를 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오 시장은 리브고슈 개발지구 내에 있는 스타트업 양성기관 ‘스테이션F’도 방문했다. 원래 기차역사로 사용되다 20년 가까이 버려진 공간을 새롭게 활용한 스테이션F에는 현재 1000여개의 스타트업이 입점해있다.
이후 오 시장은 인구수와 일자리 수가 6만여개로 거의 같은 도시로 유명한 이씨 레 물리노 지역을 방문했다.
40년 전까지만 해도 버려진 공장지대였으나 장기적으로 분야별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한 결과 ▲인구 25% 증가 ▲고용 2배 증진 ▲네슬레, 시스코 등 글로벌 기업 유치 ▲세계적 건축가 확보 등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오거돈 시장은 해당 지역의 도시재생 성과에 감탄하며 “부산도 정부로부터 스마트시티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여러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하는데 속도 있게 추진해 성과를 내야 할 책무를 느낀다”고 심정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