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 남기찬 사장이 오는 28일자로 취임 1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이를 하루 앞둔 27일, 남기찬 사장이 그간 주요 성과와 향후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남기찬 사장은 취임과 함께 ‘사람 중심, 혁신 성장, 상생협력, 고객 중심’ 4대 경영 방침을 정해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매진해왔다고 전했다.
또 ‘안전한 부산항’을 최고 가치로 재난안전부를 신설해 전문 인력을 충원하는 등 안전성 강화를 위해 힘썼다고 덧붙였다. 특히 야드트랙터의 연료를 경유에서 LNG로 바꿔 항만 미세먼지를 줄인 것이 그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
북항재개발사업의 경우 공공성 강화와 조기 완공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전반적인 사업 공정은 본궤도에 올려놓았다고 평가했다. 사업지 친수공간은 내년 말 완공해 시민에게 조기 개방할 예정이다.
남기찬 사장은 특히 인권경영, 상생경영, 소통을 통한 조직문화로 여러 상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BPA는 지난 4월 해양수산부의 공정거래·상생문화 확산 시범기관과 인권 경영 시범기관에 선정됐다. 또 고용노동부의 2019 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 여성가족부의 가족 친화 우수기관에 선정, 2019 IAPH 지속 가능 성장 어워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BPA는 남기찬 사장의 리더십 아래 사회적 가치 구현을 위한 다양한 노력과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인 1143만 TEU의 환적화물을 유치한 점 등을 인정받아 ‘2018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직전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B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현재 부산항은 미-중 무역전쟁,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세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번 위기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바로 BPA 남기찬호에 주어진 과제로 볼 수 있다.
일본의 경제 보복에 따른 부산항 물동량은 수출입 화물에 한정해 현재까진 그 영향을 판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BPA는 설명했다. 반면 미-중 무역전쟁은 부산항 환적 물동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중 직기항 노선 축소로 인해 부산항 환적 기회가 늘어날 수 있지만 한편으로 부산을 거쳐 가는 미국과 중국 간 물량이 감소해 환적 물동량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BPA는 미-중 무역전쟁 사태 장기화 시 부정적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남기찬 사장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선사 마케팅을 강화하며 중장기적으로는 터미널 통합으로 부산항의 환적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남 사장은 8대 추진 정책을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수준에 맞는 BPA 위상 정립 ▲터미널 운영 선진화 모델 도입, 인프라 적기 확보 ▲속도감 있는 재개발 사업 추진 ▲스마트 해운·항만·물류 시스템 구축 ▲신성장동력 확보 위한 사업 영역 다각화, 성과 가시화 ▲부산항을 방문한 고객이 존중받고 행복한 상생 협업 시스템 구축 ▲깨끗하고 안전한 부산항 구현 ▲신뢰와 활력이 넘치는 사람 중심 조직 문화 조성이다.
남기찬 사장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BPA 기존 4대 경영 방침을 중심으로 공기업의 사회적 가치 구현을 지속 추진하겠다. 내부적으로는 신뢰와 활력이 넘치는 사람 중심의 조직 문화를 만들어 직원 역량을 극대화해 글로벌 항만 전문 기업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며 “나아가 갑질 관행을 근절해 고객이 존중받는 부산항, 깨끗하고 안전한 부산항을 반드시 구현하겠다. 이같은 활동이 타 공기업과 민간 기업에 확산돼 우리 사회에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