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신상욱 의학전문대학원장이 최근 불거진 조국 후보자 딸의 재학 당시 장학금 특혜 논란에 대해 학칙 절차상 문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부산대 신상욱 의전원장은 지난 26일 오후 부산대 양산캠퍼스 간호대학 1층에서 조국 후보자 딸 장학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신상욱 원장은 2회 유급에도 장학금 6학기 연속 지급된 특혜 의혹에 대해 “외부 장학금은 받는 사람이 지정돼 학교로 전달되는 외부 장학금이어서 절차상으론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한다”며 “조 후보자 딸에게 장학금을 지정한 것은 어디까지나 소천장학회에서 결정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언론에 밝혀져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조국 후보자 딸이 장학금 받기 직전인 2015년 7월 장학생 선발 지침 변경 의혹’에 대해 신 원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신 원장은 “지난 2013년 4월 의전원 장학생 선발 지침 조항이 이미 신설돼 시행되고 있었다. 2013년 4월 23일 오후 7시 의학전문대학원 302호에서 열린 ‘의학전문대학원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의학전문대학원 장학생 선발 지침 개정안’이 원안 통과됐다”며 “내용은 ‘장학생 선발 대상 제외자’ 조항에 ‘직전 학기 성적 평점 평균 2.5/4.5 미만인 자이며 외부 장학금은 예외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 규정에 의거해 2013년 2학기와 2014년 2학기에도 학점 평점 2.5 이하인 다른 학생들에게도 외부장학금을 준 사례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부산대 의전원은 최근 곽상도 국회의원(대구 중·남구, 자유한국당)의 부산대 의전원 장학금 규정 등 요청에 지난 2015년 7월부터 장학생 선발 지침 조항이 신설됐다고 전달한 바 있다.
이에 신 원장은 “곽상도 의원과 언론, 국민들께 혼선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급하게 자료 제출을 요구받고 찾아봤으나 2015년도와 2017년도 자료는 찾았지만 2013년도 자료를 컴퓨터 문서, 문서고에서 찾지 못해 급하게 그렇게 보고하게 된 것”이라며 “지난주 금요일과 일요일에 걸쳐 계속 찾아본 결과, 2013년도 4월에 지침 개정안이 통과된 회의록 문서를 결국 찾아냈다”고 해명했다.
그렇다면 조국 후보자 딸의 유급 위기 당시 동기들도 전원을 구제했는지에 대해 신 원장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신 원장은 “학생의 성적은 해당 과목을 지도한 교수의 고유 평가 권한이므로 동기 전원 구제 여부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후보자 딸이 재학하던 기간에는 2017학년도 2학기에 2학년 유급자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