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역언론이 한·일 대립국면이 홋카이도 관광산업을 직격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홋카이도신문은 25일 “한일 관계 악화의 여파가 홋카이도 관광업계에 확산됐다”며 “주요 관광지와 호텔, 식당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줄고, 예약 취소가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GSOMIA) 폐기로 양국의 대립이 더욱 격화돼 9월 이후는 홋카이도와 한국을 오가는 항공 노선이 대폭 줄어들 예정이라 추가 타격은 필연적”이라며 “관계자들 사이에서 정부 간 관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덧붙였다.
현지 테마파크 ‘노보리베츠 다테 시대마을’ 담당자는 “한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방문자 약 33만명의 40%를 차지하는 ‘고객’이었는데, 이달 관람자 수는 한국인의 감소로 전년 동월보다 약 1만7000명 줄어든 약 2만명에 그칠 전망”이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관광업계 관계자는 “일부 호텔의 한국인 관광객 취소가 8월 들어 속출, 예약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숙박시설도 있다”며 “항공 노선의 감편 영향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에 한국인 단체손님 이용이 많았던 초밥집은 8월 한국인 방문객 예약이 전년의 절반으로 줄었으며, 9·10월 예약은 아예 ‘제로(0)’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홋카이도 당국에 따르면 2017년도 외국인 관광객 279만명 중 한국인은 64만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 봄 기준 홋카이도와 한국을 오가는 항공노선은 주 116회 운행했으나, 10월에는 약 60%가 줄어든 주 47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