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8.22 15:50:44
부산시가 22일 제16회 에너지의 날을 맞아 ‘부산 신재생 에너지 비전과 전략’ 15대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시민이 주도해 내용을 만들고 정책 실효성 확보를 위해 실행 가능한 목표치로 설정한 상향식 에너지 정책으로 마련됐다.
시민단체, 학계, 기업 등 민간 전문가 50명으로 워킹 그룹을 구성, 운영해 정책 방향과 목표 등을 잡았으며 시민 공청회, 타운홀 미팅, 간담회 등 시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계획안을 마련했다.
이번 계획은 특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경주, 포항 지진 이후 안전한 에너지에 대한 시민 요구를 반영했다. 시는 재생에너지 전력 자립률 확대로 선진국형 에너지 구조 전환 추진에 따른 지자체 역할 수행과 에너지 분야 신산업과 서비스를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추진한다.
부산 신재생에너지 비전과 전략에서 제시하는 부산의 미래는 ‘시민과 함께 만드는 클린에너지도시 부산’이다.
이를 위한 정책 목표로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 자립률은 오는 2030년 20%, 2050년 50%다. 또 에너지 효율화를 오는 2030년 18%, 2050년 34%로 목표했다.
우선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로 ▲도시형 태양광 보급 ▲해상 풍력 조성, 실증 ▲수소 연료 전지 보급 ▲해양 에너지 개발 4대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
임야와 같은 유휴부지가 부족한 부산의 특성을 고려해 건물형, 지붕형 태양광을 중심으로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 농지 활용 태양광 등 도시형 태양광을 적극 보급해 오는 2022년 267㎿, 2030년 1027㎿, 2050년 1998㎿ 확대 보급을 목표하고 있다.
또 에너지 효율화와 수요 관리로 ▲고효율 기기, 스마트 에너지 보급 ▲산업, 수송 부문 에너지 효율화 ▲민·관 에너지 절약 생활화 3대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
발광 다이오드(LED), 에너지 저장 장치(ESS) 보급, 전력수요반응자원 시장 참여 확대, 정보통신기술 융합 지능형 전력망 구축 등으로 고효율 기기와 스마트 에너지를 적극 보급할 계획이다. 또 에너지 시민 절약 실천 공모 사업, 에너지 홈닥터 확대, 시민 단체 주도로 에너지 절약 캠페인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에너지 신산업 육성 분야는 ▲클린에너지기술혁신기업 육성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 부유식 등 신기술 연구개발 실증 ▲파워 반도체 등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 ▲해양수소에너지 생산거점 조성 ▲부산통합에너지센터 설립 5대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시민 참여형 네트워크 운영 분야에 ▲민·관 거버넌스 운영 ▲부산 에너지 시민헌장 제정 ▲시민 참여형 발전사업 활성화 3대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 시는 비전 실현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6700억원, 2030년 4조 4000억원, 2050년 12조 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