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지난 14일 열린 기장군의회 군정질의에서 오규석 기장군수의 태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19일 성명을 내고 “오규석 기장군수의 지방 의회 무시가 도를 넘었다”며 “공무원 승진 인사에 개입해 벌금 판결을 받은 사람이 반성은커녕 지방의회에 출석해 시대착오적인 막말을 쏟아냈다”고 오 군수를 비판했다.
당시 오규석 군수는 기장군의회 제240회 임시회 군정질의에 참여해 의원들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는 말을 반복하며 고함을 치는 등의 태도를 보여 논란이 됐다.
오 군수에게 질의한 군의원은 당시 군청 인사위원회 위원의 변경 사유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오 군수는 “부서에 물어보라”며 “그건 부서에서 판단할 사안이지 의원님 공부 좀 안 하시네요. 공부 좀 하세요”라고 다그쳤다.
이에 대해 민주당 부산시당은 “직권 남용 혐의로 벌금 1000만원 판결을 받은 군수에게 인사위원회의 문제점에 대해 질문조차 하지 못하는가”라고 비평했다.
또 부산의 기초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예산을 들여 세대 수 대비 최대 부수를 발행하는 기장군보에서 ‘군의원 5분 발언’을 통으로 삭제하는 일도 있었다.
이에 민주당 부산시당은 “견제와 균형이란 민주주의 기본 원칙도 무시하고 의회를 난장판으로 만든 오규석 기장군수는 이번 사태에 대해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보며 오 군수의 정치적 목적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향후 정치적 행보를 위해 자신의 치부가 드러나는 게 두려워 이같은 행태를 보이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인사 비리 외에도 갖은 구설에 오르는 오 군수는 이제라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군민들에게 사과하길 바란다. 이와 함께 의회와 의원을 모독한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헌법 제118조 1항에 규정하고 있는 지방의회의 역할에 대해 다시금 숙고하길 촉구한다”고 오 군수를 향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