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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북] 기하학과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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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기자 |  2019.08.19 11:25:54

300여 점의 다채로운 이미지를 통해 르네상스 미술의 실험과 혁신을 설명하는 책이다. “수와 비례, 기하 도형으로 세계를 설명하려는 고대의 사고는 르네상스기에 이르러 참신한 발명과 발견을 이끌어냈다”고 말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 이런 사고와 직결된 표현의 영역인 미술에 초점을 맞춰, 수학적 상상력과 표현의 기본을 이루는 기하학의 영향 관계를 살핀다. 또한 르네상스 미술이 반영하거나 때로 선도했던 빛나는 사유와 실험들을 설명한다.

비례와 조화가 세계의 가장 내밀한 곳에 자리하면서 세계 전체를 아우르는 것이라는 피타고라스의 생각은 미술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됐다. 새로운 세계사의 구도와 물질문화의 부흥 속에 출현한 인쇄·항해·측량술의 진전, 결정학과 우주학의 낯설고 아름다운 발견들은 르네상스 특유의 지적인 삶의 태도를 일구며 시대정신 속으로 깃들었다. 14~16세기의 인물들은 이 정신의 영향 아래 있었으며, 예술가들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아마추어 수학 연구자이자 과학도구 발명가이기도 했던 미술가와 장인들은 지적인 삶을 추구하는 가운데 미술과 또 다른 영역에서 상상력과 예술성을 조화시키며 크고 작은 도전들을 감행했다.

이 책은 오랫동안 잊혔던 이 미술가와 장인들의 사소한 시도와 탐구의 가치를 역사의 흐름 가운데 되짚어본다. 이 빛나는 시기를 살았던 인물들의 이름은 마사초,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레오나르도 다빈치, 파울로 우첼로, 루카 파치올리, 안드레아 팔라디오, 알브레히트 뒤러, 히에로니무스 로들러, 벤젤 얌니처, 로렌츠 스토어, 요하네스 렌커 등이다.

데이비드 웨이드 지음, 김태은·박겸숙·임지연 옮김 / 2만 4800원 / 미진사 펴냄 / 2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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