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8.16 10:33:56
부산시가 16일 오전 9시 30분 시청 7층 접견실에서 불교, 천주교, 개신교 3대 종교단체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부산 만들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협약식은 부산시와 지역사회의 3대 종단이 저출생 현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동으로 저출생 극복과 대응하고자 마련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거돈 시장과 부산불교연합회장 경선 범어사 주지, 천주교 부산교구 손삼석 교구장, ㈔부산기독교총연합회장 서창수 목사가 참석해 직접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에는 지역사회에서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종교단체와 산하 기관 등이 시와 함께 저출생 현상에 대응하고 출산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반영됐다.
주요 내용은 ▲다음 세대 유지를 위한 출생의 중요성과 생명의 소중함을 시민과 각 종단 신도들에게 알린다 ▲검소하고 의미 있는 결혼, 신혼 출발 문화 확산 위해 함께 노력 ▲남녀 공동 육아 장려 등 출생과 양육하기 좋은 분위기 조성 위한 노력 ▲저출생, 고령화 현상에 세대 간 소통, 존중 문화 확산 위한 노력 등이 있다.
그동안 3대 종단은 종단 산하에 어린이집, 유치원, 청소년 시설을 운영하며 자체적으로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거나 혼인 강좌를 개설하는 등 출산과 보육을 장려하는 활동을 해온 바 있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의 불교, 천주교, 개신교 3대 종단은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사회 분위기 조성과 기존의 출산 장려 활동을 더욱 체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오거돈 시장은 “아이 낳고 키우는 것은 쉽지 않다. 이는 사람을 키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저출생 문제의 모든 책임은 시에 있지 않나 싶다”고 전하며 “저출산 문제는 생명 존중과도 관련 있다. 교단에서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에 적합한 문제라 생각한다. 향후 저출생 극복 협약에 있어 시가 교단에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힘쓰겠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