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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 80세 조각가, 새 위안부 동상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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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한준기자 |  2019.08.14 11:19:39

새 위안부 동상을 제작 중인 조각가 가네시로씨.(사진=오키나와타임즈)

일본인 조각가가 위안부 소재 동상 제작에 나서 화제다. 그간 위안부를 소재로 한 동상은 국내에서 만들어진 ‘평화의 소녀상’과 중국, 필리핀에서 만들어진 소녀상 등이 있었지만 일본인에 의해 만들어지는 동상은 이번이 최초다.

13일 오키나와타임즈는 오키나와에 거주하는 80세 조각가 가네시로 미노루씨가 자신의 첫 위안부 동상 제작에 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네시로씨는 최근 일본 아이치연에서 개최 중인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서 ‘평화의 소녀상’ 등을 전시한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기획전이 중단된 것에 대해 “정부방침에 어긋나는 것은 배제하는 과거 태평양전쟁 시절 예술에 대한 탄압을 연상시킨다. 예술가가 굴복해서는 안된다”며 “표현자의 한 사람으로 부당한 ‘압력’에 항의하겠다”는 취지에서 동상 제작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가 만드는 동상은 평화의 소녀상과 달리 현재의 노인이 된 위안부 피해자의 모습을 담을 예정이다. 그는 “당시 20세 전후이던 소녀들이 차별의 역사를 계속 살아냈다”는 생각으로 소녀가 아닌 현재 90대 전후의 모습을 제작 중이다.

앞서 가네시로씨는 태평양전쟁 당시 한반도에서 오키나와로 강제동원돼 희생당한 군대 인부들을 추모하는 ‘한지비’(요미탄촌)과 치비치리가마의 ‘세대를 잇는 평화상’ 등을 제작한 바 있다. 그는 위령탑과 기념비를 만드는 일에 대해 “시간과 동시에 풍화되는 전쟁을 후세에 전하는 것은 살아남은 것의 의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평화의 소녀상’에는 인간의 존엄이 훼손된 역사를 외면하지 않으려는 조각가의 염원이 담겼다고 느낀다”며 “전쟁이 두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 비참한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숭고한 예술로서의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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