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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DHC TV, 사과 거부… “불매운동은 언론 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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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한준기자 |  2019.08.14 10:59:35

일본 DHC TV의 공지문.(사진=DHC TV 홈페이지 캡처)

극우혐한 성향의 방송을 내보내 논란이 된 일본 유투브 채널 ‘DHC TV’가 한국 측의 항의에 대해 “사실에 근거한 정당한 비평으로, 자유로운 언론 범위 안에 든다”는 입장을 내놨다.

DHC TV는 14일 야마다 아키라 대표이사 명의로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문에서 “폐사, 주식회사 DHC TV는 2015년 모기업인 주식회사 DHC의 지원으로 ‘진상 깊숙이! 호랑이의문 뉴스’ 등의 뉴스해설 프로그램의 송신을 개시했다”며 DHC와의 관계를 밝혔다.

이어 “이 방송 사업은 평화로운 민주주의 국가·일본의 한층 자유로운 언론 공간을 구현할 수 있도록 기존 미디어 등이 ‘금기’로 다룬 내용을 포함해 다각적으로 뉴스를 논하는 것을 취지로 하고 있다”며 “당연히 세계의 정치 경제 종교 등 다방면에 걸친 주제를 다룰 때 프로그램과 출연자가 독자적인 식견, 시점에서 가끔 어려운 국내외 기록, 인물에 관한 비판을 가하는 장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의 비판에 대해서는 “이번 한국 언론으로부터 저희 회사의 프로그램 내용에 ‘혐한적’ ‘역사 왜곡’ 등의 비난을 받고 있지만, 폐사 프로그램 내의 뉴스 해설의 한일 관계에 관한 담론은 사실에 근거한 것이나 정당한 비평이고, 모두 자유 언론의 범위 내로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 언론은 폐사 프로그램 내용의 어디가 어떻게 ‘혐한적’인지, 어디가 어떻게 ‘역사를 왜곡’하는지 인상론이 아닌 사실을 구체적으로 지적 받았으면 좋겠다”고 반론했다.

불매 운동에 대해서는 “프로그램 내용과 무관한 DHC 제품에 대해서 한국의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를 중심으로 ‘#안녕 DHC’ 불매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 DHC가 제공하는 상품이나 서비스, 현지 스탭과 DHC TV 프로그램 내용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그런 상식을 넘어 불매 운동이 전개되는 것은 ‘언론 봉쇄’가 아니냐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DHC TV는 “DHC그룹은 건전한 비즈니스 환경의 토양이 되는 ‘자유롭고 공정,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의 유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 이념 아래 모든 압력에 굴하는 일 없이 자유로운 언론의 공간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앞서 DHC코리아가 13일 “DHC TV의 방송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한국 비하 방송을 중단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정작 문제가 된 DHC 본사와 자회사 DHC TV는 혐한 방송을 그만둘 계획이 없음을 천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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