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해양수산청(부산해수청)이 주요 항로에 설치된 항로 표지 등화의 불빛 밝기 조정과 동시 점멸 등으로 야간 항해 선박이 등화를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13일 밝혔다.
항만 이용자들이 항로 표지 등화에 대해 일부 구간에서 불빛이 너무 밝아 눈부심이 발생한다는 불편을 부산해수청에 제기했다. 이는 해상 항로나 위험물 등을 항해자에게 불빛 깜빡임으로 알려주기 위해 설치한 시설이다.
항로 표지를 잘 알지 못하는 소형 선박의 경우 항로 주변의 등화와 항·포구 등화를 구별하는 데 어려운 점도 있었다.
이에 부산해수청은 야간 등화의 눈부심을 해소하기 위해 북항에 있는 제1항로 등부표 7기의 고광력 LED 등명기를 일반형 등명기로 교체했다. 다른 주요 항로에도 등명기를 교체할 계획이다.
또 좌우 또는 남북 쌍으로 배치된 방파제 등대 20기는 GPS로 등대 점멸 시간을 동기화시키고 깜빡임 주기를 통일해 소형 선박에 대한 등화 식별기능을 높였다.
부산해수청 이종철 항로표지과장은 “항해자와 지속적인 소통으로 부산항을 이용자 중심의 안전 항만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부산항의 안전한 통항 여건 조성을 위해 다양한 개선 과제를 발굴해 정부 혁신에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