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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시장, 고 김병길 애국지사 빈소 조문

오거돈 시장 “부디 더 편안한 곳에서 조국을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며 고인의 명복 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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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변옥환기자 |  2019.08.09 14:39:50

지난 8일 고 김병길 선생의 빈소를 방문한 오거돈 부산시장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의 마지막 항일 애국지사로 알려진 김병길 선생이 지난 7일 오후 8시 45분 부산보훈병원에서 향년 96세의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지난 8일 오거돈 부산시장이 그의 빈소를 방문했다.

김병길 애국지사는 지난해 3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이 병원에서 1년 동안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오거돈 시장은 “부산에서 유일하게 살아계셨던 독립운동가 김병길 선생께서 광복절을 한 주 앞두고 눈을 감으셨다. 참으로 가슴이 먹먹하다”며 “부디 더 편안한 곳에서 조국을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아베 정권은 일본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수출 규제로 응답하며 스스로를 치욕된 역사에 한 번 더 몰아넣고 있다”며 “선생께서 지켜주신 이 나라, 국민과 함께 부당한 경제보복도, 거듭되는 역사 왜곡도 이겨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병길 지사는 지난해 별세한 배우자 조귀연 선생과 함께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치될 예정이다.

한편 김병길 지사는 지난 1943년 일본군 제51 해군 항공창에서 근무하다 항일 결사 일심회를 조직해 항공기와 변전소 폭파 계획을 세웠으며 이 과정에서 체포돼 1년 6월형의 옥고를 치렀다.

해방 이후 정부에서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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