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8.07 10:59:29
민선 7기 2년 차에 들어선 오거돈 부산시장이 ‘부산 경제 체질 개선’을 목표로 관련 사업 집중 육성에 돌입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부산시는 스마트시티, 블록체인, 전기차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산업을 육성해 부산의 경제 체질을 바꾸는 데 힘을 쏟고 있다.
◆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부산 산업구조 고도화 마중물 역할 기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부산은 첨단지식산업 육성에 최대한 집중하고 있다. 기업이 투자할 여건을 완벽히 갖춰 스스로 부산을 찾아오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24일 부산시는 정부의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규제자유특구는 신기술 개발, 신산업 성장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해 지방의 혁신성장을 돕는 구역이다.
이번 특구 지정으로 시는 물류, 관광, 안전, 금융을 중심으로 문현·센텀·동삼혁신지구 등 11곳에 오는 2021년까지 29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기술개발을 진행한다. 무엇보다 해당 분야 기업이 규제 없이 블록체인 관련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는 유인책이 커 핀테크, 스마트시티, 재생에너지 거래 등 국내외 기업이 부산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 스마트시티, 부산 경제 체질 바꾸는 원동력 될까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을 방문한 가운데 부산 대개조 선포식이 열렸다. 이날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를 중심으로 사상공단, 북항 영도지구, 문현지구 등 부산 전역으로 스마트시티를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다.
스마트시티는 다양한 도시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고 4차 산업혁명 선제 대응을 도시 차원에서 진행해 부산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으로 꼽힌다. 향후 5년 동안 1조 5178억원을 투입해 1000개 스타트업 육성과 1만 8000여개 혁신 일자리 창출을 목표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전체가 혁신성장진흥구역으로 지정됐다. 이는 민간이 마음껏 기술 서비스를 개발하고 국내외 신(新)시장을 창출, 선점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더한 곳이다. 입주 기업에는 ▲도시 데이터 개방 ▲저렴한 창업 공간 공급 ▲판로 확대 ▲사업자 중심 심의 제도 등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
◆ 부산시, 국내 ‘전기차 생산 메카’ 되기 위해 전력투구
전기차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평가된다. 부산에는 국내 전기차 선두주자인 ‘르노삼성차’ 공장이 있다. 시는 지난해 르노삼성 전기차 ‘트위지’ 생산시설을 스페인에서 부산으로 유치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현재 부산공장의 연간 트위지 생산능력은 5000대 수준으로 내수 판매 및 유럽, 동남아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국내 전기차 생산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 점차 생산 인프라를 늘릴 계획이다.
또 지난달 15일에는 국내외로 활발히 거래 중인 전기차 부품 생산 중견기업 ‘코렌스’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코렌스는 내년부터 3년 동안 부산 강서구 일대에 10만㎡ 부지에 3000억원을 집중 투자해 전기차 핵심 부품 제조공장을 설립한다. 협력업체 20여개사도 동반 입주해 초대형 전기차 부품 업체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