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결별 수순에 돌입한 강정호(32)가 구단 측에 죄송하다는 뜻을 피력했다.
강정호는 3일(한국시간) 구단의 방출 소식을 접한 뒤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예상 밖으로 잘하지 못했다”며 “팀과 감독, 팬, 그리고 파이리츠 모든 이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한국프로야구에서 뛸 때 메이저리거가 되는 게 꿈이었다”며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빅리그를 경험했다는 사실을 영원히 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피츠버그 구단이 강정호를 방출 대기 조처함에 따라 팀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강정호는 앞으로 7일간 다른 구단의 러브콜을 기다리게 된다. 별다른 제안이 없을 경우 강정호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돼 다른 팀을 알아봐야 한다.
강정호는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한 이래 올해까지 피츠버그에서 통산 타율 0.254, 홈런 46개, 타점 144개를 남겼다. 2016년 말 서울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재판을 거쳐 실형을 선고받은 후 2018년 다시 미국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강정호 측에 따르면, 국내 복귀보다는 미국에 남아 마이너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찾은 후 메이저리그 복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