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 숙원 사업인 ‘부산근현대역사박물관’ 조성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다.
근현대역사박물관 조성사업은 중구 대청로에 있는 구(舊)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을 현 부산근대역사관과 연계해 새로운 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지난달 부산시의회에서 조성사업 승인이 났다.
부산근현대역사박물관 리모델링은 올 하반기 건축 설계에 들어가 내년 착공해 오는 2022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추진된다.
시는 박물관 조성 단계부터 전문가와 시민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시민 공모를 통한 기획 전시 개최 등 시민 참여 기회를 넓혔다.
또 어린이 전시 체험 공간, 기획 전시실, 다목적 강당 등의 가변적 공간도 확충해 유물 전시 위주의 박물관에서 벗어나 역사, 문화, 예술이 접목된 다양한 문화 행사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박물관 건립 계획은 한국은행 부산본부의 지난 2011년 문현금융단지 이전 계획에 따라 수립돼 지난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심의를 통과했다.
시는 박물관의 기본 기능에 도서관, 기록관의 기능을 더한 라키비움(larchiveum) 형태로 조성을 추진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과 10월, 인근 원도심 인프라와 연계될 수 있는 종합적인 재검토 등의 이유로 시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계획안이 보류됐다.
이에 시는 중구민, 시의회, 전문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사업 계획을 보완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부산의 근현대사는 원도심만의 특화된 관광자원으로 이번 박물관 조성으로 기존 상업시설에 볼거리, 즐길거리를 더해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