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사진=변옥환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이 최근 논란이 된 오 시장 아내의 시청 관용차 사적 이용 및 미술관 ‘황제 관람’ 논란에 대해 30일 공개 사과문을 개인 SNS에 올렸다.

오거돈 시장은 “오늘 대단히 무거운 마음으로 글을 올린다. 제 아내에 관한 이야기다. 언론을 통해 보시고 화도 나고 답답하고 사실이 무엇인가 궁금하셨으리라 생각한다”고 글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자신의 잘못이 크다며 부산시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오 시장은 “가능하면 거절하고 양해를 구했지만 제가 못 가는 행사 중 주최 측이 간곡히 와달라 요구하는 행사는 어쩔 수 없이 아내가 대신 참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그럴 때 시장을 대신해서 간다는 공적 입장과 그럼에도 공적인 지위를 갖지 않은 일반인이란 두 가지 입장이 충돌한다”며 아내의 시청 관용차 이용에 대한 정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번 남구청에서 진행된 양성평등 관련 행사에 관용차량을 타고 부산시장을 대신해 참석했던 일도 이와 같다”며 “물론 행사 후 세탁소에 들러 제 옷을 찾은 뒤 집으로 돌아온 사실이 더 큰 문제가 됐다. 집에 왔다 개인 차량으로 갈아타고 갔어야 했다”며 반성의 뜻을 시민들에게 전했다.

부산시립미술관 정기 휴관일에 오 시장 아내가 지인들과 함께 관람해 ‘황제 관람’ 논란이 붙은 일에 대해서도 정황을 설명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오 시장은 “당시 부산아트페어가 열리던 시기에 부산의 미술을 다양한 인사들에게 알리고 싶었던 마음이었다만 어떤 사유였든 시민 여러분과 다른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평소 아내는 시장인 저를 돕고 조금이라도 부산시에 도움이 되고자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공적인 활동을 자제하고 관용차 등 공적 지원을 받지 않도록 엄중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오거돈 시장 아내의 관용차 사적 사용 논란은 부산지역 모 방송국의 보도로 알려졌다. 당시 시는 사적으로 관용차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3일 만에 오 시장이 입장문을 내고 사과를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