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7.30 10:18:20
부산의 BRT(간선급행버스체계)로 인해 버스의 교통 흐름이 좋아졌지만 최근 보행자의 불편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계속해서 제기됐다.
이에 김문기, 박민성 부산시의원이 올 초부터 이달 말까지 6개월 동안 부산시, 부산지방경찰청과 함께 안락뜨란채 앞 분리형 횡단보도와 동래경찰서~동래시장 방면 도로 등을 조사했다.
김문기 의원과 박민성 의원은 BRT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을 찾고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총 4번의 현장 토론회와 20여회에 걸쳐 신호주기, 요일, 시간대별 교통 흐름을 조사했다고 30일 밝혔다.
조사결과 안락뜨란채 앞 분리형 횡단보도는 전반적인 차량 흐름 속도를 높이기 위해 시민이 불편을 감수한 곳으로 보행권보다 차량 중심으로 설계된 횡단보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과 박 의원은 차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사람을 위한 횡단보도를 만들자고 시와 경찰청에 제안했다.
이에 시와 경찰청이 총 4차례에 걸쳐 차량 유입이 가장 많은 시간대인 오후 6시~7시 20분에 일자령 횡단보도로 신호체계를 변경해 보행자 중심의 길이 가능한지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교통 흐름에 영향을 줄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을 경우도 나왔다. 그러나 일자형 횡단보도로 인한 것이 아닌 차량의 양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에 경찰청은 일자형 횡단보도로 변경하는 것을 전제로 기술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분리형 횡단보도를 일자형으로 변경하되 보행자 안전 등을 고려해 신호기 등 시설물의 변경 여부와 비용 산정 등에 나선다.
또 동래교차로 인근 BRT 구축으로 차선 방향과 신호체계의 변경으로 도로의 기능이 상실돼 주변 상권마저 나빠진 동래경찰서~동래시장~동래구청으로 이어지는 도로에 대해서는 ‘양방향 도로’로 전환을 검토하고 현장 점검했다.
그 결과 도로와 인도 폭이 좁은 상태에서 버스와 같은 대형차량의 진입과 불법 주정차 등으로 인해 발생할 문제를 고려하면 동래경찰서~동래구청 도로의 양방향은 장기적 과제로 남겨두기로 했다.
대신 동래경찰서에서 동래시장의 도로에 대한 양방향 도로로의 전환에 대한 기술 검토를 추진한다. 현재 동래경찰서 앞 2차선 일방도로를 3차선으로 넓혀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지, 동래경찰서에서 동래시장 쪽으로 직진 신호를 주는 것이 가능한지 등에 대한 기술 검토가 진행된다.
박민성 의원은 “기술 검토의 핵심 방향은 사람 중심의 보행 환경과 대중교통 활성화”라며 “이러한 현장 활동은 현재 진행 중인 내성교차로~서면교차로 간 2단계 BRT 공사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