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기장갯마을축제가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일광해수욕장 이벤트 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기장갯마을축제는 오영수 작가의 단편소설 ‘갯마을’의 배경지이자 지난 1965년 소설을 영화화한 김수용 감독의 영화 ‘갯마을’ 촬영지인 일광해수욕장 일대에서 진행되는 바다 문화축제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기장갯마을축제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갯마을의 지역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해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축제 첫날인 내달 2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오영수 갯마을 문학축전’은 안도현 시인의 시 낭송과 함께 전국 각지의 시인이 한자리에 모여 시를 낭송하는 등 한여름 문학의 밤을 선사한다.
이어 고난과 인고의 세월을 겪은 갯마을 어머니의 삶을 담백하게 그린 ‘갯마을 어무이’ 연극 공연을 통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둘째 날인 3일에는 개막식과 성황제, 해녀 길놀이 퍼레이드와 함께 축제의 본격 시작을 알리는 축하 공연으로 ‘갯마을 트롯 콘서트’가 열린다.
전국 각지에서 트롯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김양, 장하온, 장서영, 박하이, 강승연 등 미스트롯 출연진이 이날 대거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4일에는 한여름 무더위를 날릴 홍대 인디밴드 ‘사운드박스’의 흥겨운 공연과 함께 미스트롯 정미애와 김소유의 축하공연도 이어진다.
무엇보다 이번 축제에는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행사가 준비돼 있다. 일광 해녀와 함께 직접 바다에 들어가 물질을 하는 ‘해녀 물질체험’,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일광해수욕장 일대의 문화관광자원과 기장의 이색 등대를 둘러보는 스토리텔링 답사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기장군 관계자는 “이번 제23회 기장갯마을축제는 가족, 연인과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며 “관광객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한 만큼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