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7.25 13:34:48
부산시가 오는 26일 사상구 엄궁동에서 중구 중앙동 충장대로까지 연결하는 ‘승학터널’ 민간투자사업에 대해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제3자 제안공고를 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최초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의 민자 적격성 조사결과, 경제적 타당성과 민간투자실행 대안이 있어 민투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나타났다.
시는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제3자 제안공고(안)에 대해 기획재정부의 중앙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내일(26일)부터 제3자의 제안과 최초제안자의 변경 제안에 필요한 사항을 공고할 예정이다.
사업 시행 조건으로 ▲법인 또는 설립예정법인의 사업제안자 ▲사업제안자가 5인 이상 출자(예정)자로 구성될 경우 상위 3인 출자자 지분율의 합은 50% 이상, 최상위 출자자 지분율은 25% 이상 ▲사업제안자는 건설기간 중 자기자본비율을 총 민간투자비의 15%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이번 사업은 왕복 4차로 길이 7.8㎞ 규모의 터널을 짓는 것으로 민간기업이 건설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개통 후 30년 동안 통행료를 받아 투자금을 회수하는 수익형 민자사업(BTO)으로 추진된다.
제3자 제안공고에 제안된 총사업비, 통행료 등의 검증과 협상 등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사업 시행자와 실시협약 체결, 실시설계 등을 거쳐 오는 2022년 초에 착공해 2027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시는 승학터널이 도심에 건설되는 장대 터널임을 감안해 해외 및 국내 유사 사례 조사와 관계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방재, 안전 분야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부산시민의 부담 경감을 최우선으로 제3자 제안 공고문을 작성했다”며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물류비용과 교통 혼잡비용이 크게 절감되고 북항 재개발과 2030 부산 월드엑스포 개최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