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17일 서해 천수만에서 고수온에 비교적 강한 숭어의 양식 기술 교육과 질병 검사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달 20일, 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찾아가는 국립수산과학원’이란 현장 컨설팅과 ‘수산현장 119’를 천수만 양식 어업인을 대상으로 현장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현장 교육은 지난달 행사의 후속 조치로 천수만에서 늘어나는 숭어 양식어가를 위해 양식 기술 교육과 숭어가 걸리기 쉬운 질병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그동안 천수만에서는 주로 조피볼락을 키웠으나 여름철 고수온의 영향으로 종종 폐사가 발생해 경제적 손실이 컸다. 지난해에만 폐사로 인한 피해 규모는 29억원으로 추정된다.
고수온 피해가 가장 컸던 서산 창리 어촌계에서는 올해 초부터 조피볼락 대신 가숭어 치어를 입식해 키우고 있다.
가숭어는 수온과 염분 변화에 비교적 내성이 강한 어종으로 서식 수온은 영상 3~30℃로 알려져 있다. 반면 조피볼락의 서식 수온은 영상 7~26℃다.
최우정 서해수산연구소장은 “천수만 해역에서 조피볼락 대신 숭어를 입식하는 양식 어가가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숭어 양식기술을 지속해서 교육하는 것은 물론 고수온에 강한 고급 품종 개발로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