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이 전국 각지 양식장에 북상 중인 제5호 태풍 ‘다나스’에 대비해 철저한 양식장 점검과 관리를 당부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태풍은 제주도와 남해안을 관통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해당 지역의 양식 시설과 양식 생물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다나스는 현재 소형 태풍이지만 북상하면서 중심기압 990h㎩, 최대 풍속 86㎞/h까지 발달하며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한반도 통과 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양식장에서는 집중호우, 강한 바람, 높은 파도 등에 의한 피해가 우려되므로 적절한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연안에 위치한 해상가두리양식장에서 그물망과 연결된 로프를 단단히 고정하고 양식장 관리선은 육상으로 이동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육상수조양식장에서는 집중호우에 의한 낮은 염분의 바닷물 유입을 차단하고 시설물을 단단히 고정해 강풍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정전에 따른 취수 중단에 대비해 깨끗한 사육수를 충분히 저장하고 용존 산소 부족에 따른 액화산소 준비, 비상 발전기 작동 점검 등 예상되는 문제점을 미리 챙기라고 안내했다.
사료 공급은 태풍이 접근하기 전부터 시작해 완전히 소멸할 때까지, 더 나아가 사육 환경이 좋아질 때까지 중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태풍이 완전 소멸하면 육상수조양식장에서는 깨끗한 해수로 교체하고 수조 안으로 유입된 모래, 펄 등의 이물질을 빨리 제거해 수질 오염에 의한 질병 감염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태풍이 관통하는 제주도, 남해안, 동해안 양식장에서는 양식 시설물을 미리 점검해 수산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므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태풍이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진 안전한 곳에 대피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