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기장군이 18일 오후 2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를 방문해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내 유치될 수출용 신형연구로 사업의 조속 추진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과기부 주관으로 부산시와 기장군이 함께 추진하는 역점 국책사업이다. 향후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 사태에 이어 경주 지진, 포항 지진이 잇따르자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의 안전성 심사가 강화돼 그동안 건설 허가가 지연되다 지난 5월 건설허가 승인이 났다.
기장군 관계자는 과기부에 “신형 연구로 개발사업 지연으로 동남권 산단 내 기업 유치와 입주 시기에 많은 차질이 생겼지만 이제라도 건설 허가를 얻었으니 다행이다”며 “해당 사업이 국책사업인 만큼 조속한 시일 내 건설돼 운영될 수 있도록 과기부에서 적극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수출용 신형연구로는 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사용되는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시설로 중성자를 이용한 반도체 생산, 비파괴 검사 등의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소형 연구로다.
이는 원자력 발전소와는 건설 목적에 차이가 있는데 열출력은 발전용의 0.3%에 불과함에도 내진설계 기준은 발전용 원자로에 적용되는 최신 기준은 0.3g(중력가속도)가 채택됐다. 이는 지진 규모 7.0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한편 수출용 신형 연구로가 들어서는 동남권 산단은 기장군에서 내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조성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중입자 가속기 개발사업, 방사성 동위원소 융합연구 기반 구축, 파워반도체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이다.